“(이)근호 형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내가 형 몫까지 해야 된다는 생각에 골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승리가 더 기쁘다”.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24)이 성남 일화와 FA컵 16강전에서 최근 2경기 연속골이자 2-1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김신욱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시간 마라냥이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2-1로 승리, FA컵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김신욱은 “여러 가지로 부담감이 컸던 경기였다. 최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평범한 김신욱이 아닌, 국가대표 김신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고 (이)근호 형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내가 형 몫까지 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다.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신욱은 “성남전에서는 항상 고생을 하는 편이다. 성남에는 사샤나 임종은 같이 큰 수비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 같이 큰 선수들보다는 작은 선수들이 더 상대하기에 효과적인 팀이다. 내 몫은 1차적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많이 괴롭히고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뛰었다”며 “요즘 얼음을 달고 살고 영양제도 많이 먹을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 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이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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