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첫승 기념구, KBO 박물관에 기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0 22: 13

'핵잠수함'의 첫 승 기념구가 고이 보존된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5볼넷(2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팀의 3-2 승리로 한국무대 첫 승을 안았다.
넥센은 경기 후 "김병현의 첫 승 기념구는 두 개를 만들어 김병현이 한 개를 가지고 한 개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보내진다. 나중에 KBO가 야구 박물관을 만들 때 그곳에 기증돼 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호의 첫 승 공도 KBO가 갖고 있다. KBO는 박물관을 지을 때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 후 첫 승을 기념하는 코너를 따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김병현은 매우 쑥스러워 했다. 평소 "개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병현은 "내 첫 승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도 첫 승 공은 챙긴 기억이 없다"고 '쿨'하게 말했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 김병현이 넥센에 입단한 뒤 KBO는 김병현에게 우승 반지 기증을 부탁했고 김병현은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문제는 김병현이 우승 반지를 보관한 곳을 몰라 아직 기증하지 못하고 있다. 김병현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는 일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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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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