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던지니 밸런스가 좋아져 무브먼트도 좋았다".
정민태 넥센 히어로즈 투수코치가 '핵잠수함' 김병현(33)의 호투를 칭찬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김병현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최고 142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5개)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 및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김병현의 호투 덕택에 넥센은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정 코치는 김병현의 투구에 대해 "경기 전 욕심을 줄이고 가볍게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제구 난조로 사사구를 남발한 것이 아쉬웠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나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정 코치는 "이전까지는 김병현이 의도적으로 세게 던지려고 팔 각도가 많이 올라갔는데 가볍게 던지니 팔 각도도 내려가고 좋은 밸런스가 나와 무빙이 좋았다. 구속이 3km정도 떨어졌으나 볼 끝이 좋아 효과적 투구를 펼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치며 정 코치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김병현이 조금 더 컨디션을 찾는다면 머지않아 140km 후반의 직구 구사도 가능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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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