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반칙왕이라고 부르지만, 난 큰 경기(Big Match)의 왕이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16강전 FC 서울과 원정경기서 2-0으로 완승을 챙기며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수원은 서울과 승부서 5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의 서울전 마지막 패배는 2010년 7월 28일 컵대회에서의 2-4다.
이날 스테보는 후반 8분 프리킥을 직접 차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또한 스테보의 재치가 넘치는 골이었다. 당초 보스나가 프리킥을 차려던 것을 스테보가 재빨리 찬 것. 서울 선수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까지 모두 속였다. 자신의 프리킥을 뺏긴 보스나는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실 스테보는 경기 전부터 논란이 된 선수다. 많은 반칙을 저지르는 것을 비꼬아 서울 팬들이 반칙왕이라고 부른 것. 그런 상황에서 골을 터트려서 그런지 스테보는 더욱 기뻐했다.
이에 대해 스테보는 "의미가 깊은 골이다. 반칙왕이라고 날 부르지만 난 큰 경기의 왕이다. 난 항상 큰 경기서 골을 넣는다. 그리고 골을 넣으면 항상 이긴다"고 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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