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성남 시절 몰리나와 연습해 막을 수 있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20 22: 40

"몰리나와 연습을 했던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서울과 원정경기서 2-0으로 완승을 챙기며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수원은 서울과 승부서 5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의 서울전 마지막 패배는 2010년 7월 28일 컵대회에서 2-4다. 수원은 선제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 후반 8분 스테보가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서 가장 큰 분수령이 됐던 것은 수원의 수문장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였다.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벌이던 중 수원은 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3분 수원의 곽광선이 몰리나의 공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것. 페널티 박스 안에서였다.

서울에는 앞서 나갈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서울은 웃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몰리나의 페널티킥을 정성룡이 막아낸 것. 정성룡은 방향을 잘못 잡아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공을 끝까지 본 덕분에 오른손으로 쳐낼 수 있었다. 정성룡의 완벽한 선방.
경기 후 정성룡은 "서울과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경기에 더 집중했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내 선방에 팀에 도움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의 페널티킥을 막은 상황에 대해서는 "몰리나와 성남에서 함께 있었다.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공부가 됐다"라면서 "운이 좋았던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몰리나의 페널티킥을 막은 후 선수단이 더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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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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