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현역감독 WBC 사령탑은 무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1 06: 58

"현장 감독은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가 내년 3월 열리는 제 3회 WBC 대회 사령탑 선임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감독 발탁은 무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과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이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은 차기 WBC 사령탑 후보로 아키야마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했다. 작년 리그 2연패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지도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아키야마 감독은 "요청받은 적은 없다. 현장(현역감독)은 힘들다. 실제로도 무리다"고 손사래를 쳤다.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도 "아키야마 감독이 후보에 오르는 일은 당연하지만 현장이 아닌 외부에서 지휘봉을 맡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오 감독은 소프트뱅크 감독시절인 2006년 1회 대회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도 현역 감독의 부임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외부 인사를 찾는다면 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주니치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 회장은 "현장에 있지 않고 실적도 문제없다"고 추천했다. 그는 주니치 재임 8년동안 4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도 현장 감독들이 WBC 사령탑 부임을 고사하는 분위기이다.  이미 선동렬 KIA 감독을 비롯한 구단 감독들이 구본능 KBO 총재에게 외부인사 발탁을 요청한 바 있다. 이유는 스프링캠프 기간중에 장기간 팀을 비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1~2회 대회를 지휘한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을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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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주니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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