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유령'의 소지섭이 이번에는 박력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미모의 여기자를 향한 터프한 '기습 키스' 역습을 펼쳐낸 것.
소지섭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유령' 7회분에서 자신을 전 애인이라 소개하며 박기영(소지섭 분)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미모의 여기자' 구연주(윤지혜 분)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도, 연주를 당황시키는 등 반전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영이 자신의 집에 찾아 온 우리일보의 연주와 서로의 정체를 둘러싼 '진실 게임'을 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자아냈다. 기영은 자신을 "우현의 전 애인"이라고 소개하며 우현의 오피스텔에 무단 침입한 연주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던 상황. 심지어 연주에 대해 알기 위해 정보력을 가동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게 되자 연주의 정체에 대한 더욱 의심이 짙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기영은 또다시 오피스텔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연주와 대면하게 됐고, 기영을 보자 연주는 "비밀번호가 바뀌었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기영을 당황케 했다. 기영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온 뒤에도 연주의 당당한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혼란스러움을 애써 감춘 채 담담하게 행동하는 기영과 달리 연주는 시종일관 여유롭고 느긋한 표정으로 기영에게 "마실 것 좀 줄까?"라며 능숙하게 기영의 집 냉장고 문을 열고 캔 맥주를 기영에게 건넸다.
하지만 연주가 맥주를 마시고 있는 기영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기 싸움이 시작됐다. 연주는 기영에게 "사람이 다치면 입맛도 변하냐? 원래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잖아. 수사국장님 방에서 만났을 때부터 전에 여기서 만났을 때도. 예전에 내가 알던 김우현 같지 않다"며 우현을 연기하고 있는 기영을 자극했다.
그러자 기영은 뜻밖의 방법으로 연주의 도발을 막아냈다. 바로 연주를 벽으로 밀치곤 기습 키스를 시도하려 했던 것. 뜻밖의 상황에 놀란 연주는 고개를 돌려 버렸고, 그런 연주를 차갑게 쳐다보던 기영은 "우리 사귀던 사이라면서?"라며 연주를 당황시켰다. 기영의 입장에선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며 떠보는 연주를 향해 오히려 터프함을 가장한 지능적 행동으로 역습을 펼친 것. 연주와 우현이 연인 사이가 아니었단 것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기영의 반전 있는 행동으로 궁지에 몰린 연주는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들고선 "급한 약속을 깜빡했다. 다시 연락할게"라며 다급하게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 반면 연주에게 통쾌한 한 방을 먹인 기영은 "우현이는 신효정을 죽인 진범을 알고 있었고, 진범이 꾸미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었다. 그런 우현이가 살아 있다면 진범은 반드시 우현이한테 접근해 올 거다"고 나지막이 읊조리며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치밀한 모습을 선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늘 소지섭 여기자를 벽으로 밀치며 키스 하려던 모습 너무 박력 있고 멋있었다. 소간지의 진정한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자에게 터프한 모습으로 변신한 이유가 바로 여기자의 속내를 떠보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었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 깜짝 놀랐다. 유혹의 덫을 어쩜 그렇게 센스 있고, 현명하게 빠져 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오늘처럼 소지섭의 다양한 매력을 무한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지섭이 특유의 터프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까다로운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는 소지섭이 오늘처럼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앞으로도 많을 테니 소지섭의 변신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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