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장진의 풍자 수다극 ‘허탕’의 프레스콜에서 송유현 김원해 김대령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극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41)의 초기작 '허탕'이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이 배경으로 원래 이곳에 살고 있던 여유만만 죄수와 막 들어온 의심 많은 죄수, 미스터리 여자 죄수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감옥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상황에서도 한 치 흔들림 없이 철창에 톱질을 하며 탈옥을 꿈꾸는 죄수는 연극배우 김원해와 이철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감옥에 막 들어와 어리바리한 죄수로는 연극배우 김대령과 이진오가 더블 캐스팅됐다.
충격으로 기억과 언어를 잃었지만 빼어난 미모와 함께 감옥의 탈출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여죄수는 2년 전 '너와 함께라면'을 통해 연극무대 신고식을 치른 이세은과 연극배우 송유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소극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원형 무대를 도입, 무대와 객석의 간격을 좁혀 관객 모두가 감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공연기간은 2012년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