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공무원시험을 이유로 군 입대를 연기한 것에 대해 생계유지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무열 소속사 관계자는 21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무원시험을 이유로 군 입대를 연기한 것은 병역기피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생계유지를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 입대 영장이 나오면 입대를 연기하는 방법이 학업이나 공무원시험 등을 이유로 든다. 당시 김무열은 돈을 당장 벌어야 하는 형편이었다"라며 "2002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발작 등의 증세가 있어 지속적인 병원 출입, 이로 인한 병원비 등의 지출로 인해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도맡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병역 기피를 하려고 군 입대를 연기한 것은 아니다. 병원비와 생활비 등 생계유지를 위해서 군 입대를 연기한 것이다. 생활형편이 어렵다고 나라나 병무청에 호소해도 어쩔 수가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김무열은 생계유지를 위해서 안 해 본 막노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 최근에 밝힌 것 처럼 우스갯소리로 7호선을 김무열이 개통했다고 할 정도다"라며 "최근에서야 빚을 다 갚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병역을 기피하고자 서류에 조작을 가한 것은 없다. 이번 일은 병역비리와는 별개의 문제다"라며 "서류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오전 감사원이 공개한 '병역비리 근절대책 추진실태' 자료에 따르면 김무열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으나 생계유지곤란을 이유로 병역감면을 신청해 면제를 받았다.
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5회에 걸쳐 실제 응시하지 않은 공무원 시험 및 직업훈련원 재원 등을 사유로 최대 연기일수인 730일 간 입영을 연기, 이 기간 동안 드라마에 출연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에 김무열 측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하며 조사가 필요할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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