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속옷이었던 아이템이 겉옷이 될 수 있을까?
속옷을 살짝 노출하는 것 또한 트렌드가 되는 요즘이다. 이와 함께 속옷으로 취급받던 옷이 겉옷이 된 경우도 있는데, '호박바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블루머(bloomers)'가 대표적이다.
바짓단에 고무줄을 넣어 호박처럼 부푼 모양을 연출하는 블루머는 한때 치마 아래에 편하게 입는 속옷으로 취급받았다. 아이들에게 스커트를 입혔을 때 속옷이 그대로 보이게 하기보다는 블루머를 입혔던 것.

그러던 블루머가 최근에는 아동복 및 여성복에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아동복에서는 더 이상 속옷이라는 인식 없이,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겉옷으로 대접받는다.
보통 여자아이들에게 입히던 블루머가 남자아이들의 실내복으로도 쓰인다는 점도 달라졌다. 블루머는 몸에 붙지 않고 시원해 여름 반바지로 입기에 아주 좋고, 끊임없이 활동하는 아이들의 운동복으로도 최적이다.
아동복 쇼핑몰 '포리홈' 관계자는 "유러피안 스타일에서 온 블루머는 호박바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세련된 엄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간단한 민소매 셔츠와 함께 남자아이들에게 입히면 좋은 다양한 형태의 블루머가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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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