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김병현, 유리한 카운트 중요성 깨달아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1 17: 34

"미국 야구처럼 빠른 템포로 가지 않으니 그 점을 기억해둬야 한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핵잠수함' 김병현(33)의 제구력이 나아지고 있는 데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초구 스트라이크 등 유리한 볼카운트 전개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길 바랐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20일)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둔 김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제구가 좋아졌을 뿐 전체적인 투구가 좋아졌다고 하지는 않았다"라며 김병현에 대한 섣부른 기대심리는 억누르고자 했다.

"제구는 좋아졌으나 볼 스피드는 하락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국내 타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갖고 던지지 않았나 싶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김병현이 초구 스트라이크 등 타자와의 대결 초반 유리한 카운트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길 바랐다. 초반부터 볼이 쌓이면 투구수가 늘어날 뿐 더라 파울커트에 능한 타자들이 미국 무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김병현이 헛심을 쓰는 일이 되도록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미국처럼 타자들이 적극적이고 빠르게 가지 않으니 그 점은 김병현 자신이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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