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의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슈퍼스타'가 ''빌리 엘리어트'의 선생님판'으로 불리고 있다.
21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영화 '슈퍼스타'의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참고한 작품이 있냐?"란 질문을 받자 "참고하고 싶은 작품들을 많이 찾았지만 원하는 장르에 맞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며 "사실 '빌리 엘리어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슈퍼스타'는 '빌리 엘리어트'의 선생님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슈퍼스타'는 꿈은 일류, 현실은 이류인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이 필리핀 혈통의 다문화가장 아이 영광(지대한)과 함께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일한은 오디션 서바이벌 멘토로서 영광과 함께 성공을 목표로 달려간다. 처음에는 속물적인 욕심이 있지만 점점 영광의 재능과 꿈에 감동한다. 천재적인 춤 실력을 숨길 수 없어 고뇌하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의 성장담을 다룬 '빌리 엘리어트'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슈퍼스타'는 천재를 발굴하는 멘토의 모습에 더 집중한다.

또 김성훈 감독은 "뮤지컬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영화만큼 종합적인 색채를 지닌 매체이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뮤지컬 무대를 보는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아역배우 지대한에 대해서는 "첫 눈에 반해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아역배우의 역할이 매우 큰 영화. 지대한 군은 어머니가 스리랑카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이다. 김성훈 감독은 "다문화인구가 많다지만 접촉이 힘들고, 공유하는 경로가 많지 않아서 오디션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라면서 "지대한 군은 아이템을 가지고 처음 취재를 나갔을 때 첫 번째 갔던 센터에서 만났던 아이다. 이때 이미지 너무 좋아서 '저 정도 아이를 찾아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디션을 수없이 돌고도 대한이 만한 아이를 찾을 수가 없어서 대한이를 찾아가 부탁했다"고 말했다.
극중 뮤지컬을 선보여야하는 지대한은 실제로 1년 동안 춤과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다. 연기 역시 처음보다 많이 늘어 김래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김래원은 "사실 (지대한이) 연기가 처음이라 영화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님과 저와 지대한 군이 함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대가 컸던 게, 아이들은 순수하니까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게 잘 나올 것 같았다. 저 역시 지대한 군을 자연스럽게 대했고 그 모습이 영화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지금은 지대한 군이 빛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고 있고 지대한 군이 연기하면 전 그대로 받아서 표현하기만 하면 될 정도다"며 지대한 군을 칭찬했다. 올 하 반기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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