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쐐기포 포함 4타점' 롯데, SK 꺾고 위닝시리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21 21: 43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비자책 호투 속에 김주찬의 2타점 결승타, 손아섭의 쐐기 투런포 등 11안타를 터뜨려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SK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가져간 롯데는 시즌 30승 고지(27패 3무)를 밟았다. 위닝시리즈는 지난 1~3일 사직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SK와의 시즌 전적은 5승 4패가 됐다. 반면 6월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실패한 선두 SK는 25패(33승 1무)째를 기록,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유먼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비자책), 시즌 5승(2패)에 성공했다. 총투구수는 105개였고 직구는 145km까지 찍었다. 직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을 섞어 SK 타선을 상대했다.
포문은 롯데가 열었다. 1회 전준우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손아섭 타석 때 전준우가 3루로 뛰다 아웃됐지만 김주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찬스를 이었다. 그러자 손아섭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롯데는 4회 황재균의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유먼이 박재상에게 2루타를 맞았고 최정에게 볼넷, 이호준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호준과 박정권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조인성마저 2구만에 평범한 내야 플라이로 유도해냈다.
문제는 이 공이 1루수 박종윤과 3루수 황재균 사이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순식간에 조인성의 뜬공은 2타점 적시타로 둔갑,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롯데는 유먼이 다시 냉정을 찾았고 타선이 집중력을 가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7회 김문호와 정훈이 연속 좌전안타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되자 김주찬이 최영필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순식간에 승기를 가져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손아섭이 쐐기 투런아치를 터뜨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직구를 노려친 것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손아섭의 시즌 2호 홈런. 손아섭은 9회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 이날 4타점을 홀로 올렸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 유먼이 내려간 후 김성배, 강영식, 최대성이 차례로 올라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SK 선발 윤희상은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패전 투구가 됐다. 시즌 5패(3승)째. 총투구수는 113개로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투구.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2-2로 팽팽하던 7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최영필이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자책점은 4까지 올라갔다. SK 타선은 4회 행운의 2득점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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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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