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의 잊지 못할 27번째 생일 전날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1 22: 09

21일 KIA-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생일을 하루 앞둔 박석민(27, 삼성 내야수)의 두 손에는 선물 꾸러미가 한 가득이었다. 박석민은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별 것 아니다"고 했다. 넉살 좋은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21일 화끈한 생일 전날밤을 보냈다.
이달 들어 타율 4할4푼4리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인 박석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렸다. 삼성의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7-2 쾌승을 이끌었다.
1-2로 뒤진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KIA 선발 김진우의 6구째를 때려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박한이는 홈까지 파고 들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박석민은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1사 1, 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7회 박석민, 이지영, 조동찬의 적시타에 힘입어 7-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석민은 경기 후 "오늘 야구장에 오기 전에 아내가 정성스레 끓여준 미역국을 미리 먹고 왔다"면서 "사실 내일은 주민등록상 생일이다. 음력 5월 5일 즉 이번주 일요일이 진짜 생일이니 그때 다시 축하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쨌든 박석민에게는 잊지 못할 생일 전날밤이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