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을 위해서 승리를 꼭 챙겨주자 약속했다."
중요한 순간 짜릿한 2타점 결승타를 날린 롯데 외야수 김주찬이 팀 동료에 안긴 승리에 의미를 뒀다.
김주찬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의 7-2 승리에 직접적인 발판이 됐다.

이로써 롯데는 SK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30승 고지(27패 3무)를 밟았다. 또 SK와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히며 2위로 올라서는 기쁨까지 누렸다.
첫 타석에서 안타 후 도루로 찬스를 이어갔고 손아섭의 적시타 때 선제 득점을 올린 김주찬이었다. 그러나 김주찬의 진가는 7회 나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최영필로부터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쳐냈다. 전진 수비에 나선 SK 외야진을 당황하게 만든 대형 2루타였다. 곧바로 이어진 손아섭의 투런아치 때 홈을 밟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4회 수비 때 어이없는 실책으로 2점을 헌납, 화가 난 유먼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김주찬은 경기 후 "유먼이 잘던지고 있는데 야수 실책이 나와 아쉬웠다"면서 유먼에게 꼭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다. 덕아웃에서 야수들이 모여 힘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김주찬은 "타격에 더 집중하려 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 유지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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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