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유령'의 소지섭이 악성코드를 이용한 기발한 방식으로 이연희의 아침잠을 깨우며 코믹한 모습을 보였다.
소지섭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유령' 8회분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악성코드를 이용, 이연희의 노트북을 원격조정하는 방식으로 이연희의 아침잠을 깨우는 등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귀여운 장난꾸러기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간만에 쉬는 날을 맞은 강미(이연희 분)가 늦은 아침까지 잠에 빠져 있기 위해 휴대폰이 울려도 계속 무시했던 상황. 하지만 갑자기 절전상태에 있던 강미의 컴퓨터 모니터가 켜지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바로 얼마 전 '신효정 악플러 사건' 때처럼 모니터가 켜지면서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함께 모니터에 '그만 좀 일어나시지'라는 공포스러운 글자가 띄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미는 이 장난을 한 사람이 누군지 이미 알고 있는 듯 겁먹기는커녕 오히려 화난 표정으로 "박기영, 이 인간이 진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시각, 강미 집 근처 오피스텔에서 기영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강미에게 '5분 안에 씻고, 밥 먹고 옷 갈아입고 1층 카페로 내려올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몇 분 뒤 기영은 또다시 휴대전화를 이용해 강미에게 '인제 그만 좀 일어나시지?'라는 장난 섞인 문자와 영상메시지를 띄우는 등 계속 강미의 약을 살살 올리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아침부터 기영의 장난에 침대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 강미는 기영이 있는 카페로 나가 기영에게 "내 컴퓨터에 언제 악성코드 심어 놓은 거에요?"라고 툴툴대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기영은 별거 아니라는 듯 "방금"이라고 응수했고, 기영의 태도에 기가 막힌 강미는 "진짜, 이 인간 큰일 날 사람이네. 나 사이버 수사대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현(소지섭 분)으로 페이스오프 한 '천재해커 하데스' 기영에게 그동안 은근한 거리감을 느껴왔던 강미였지만, 성연고 자살사건을 기영과 함께 해결하면서 기영에 대한 마음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소지섭이 촬영장 안과 밖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유령의 주인공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소지섭의 모습 많이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우리일보 구연주(윤지혜 분) 기자의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기영이 연주의 뒤를 쫓다가 해명리조트에 들어가게 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해명리조트는 우현과 신효정을 죽인 팬텀, 그리고 죽은 남상원 대표가 함께 있었던 곳이다. 특히 기영은 그곳에 미리 와 있던 조현민(엄기준 분)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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