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아는 남자는 더 이상 '남성들의 적'이 아니다. '오버'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다. 때문에 티는 내지 않아도 집에서 나오기 전 꼼꼼히 자신의 패션을 체크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숨은 패션피플들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살려낸 아이템을 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백팩과 크로스백 등의 가방이다.
요즘은 가방 하나로 토트백과 크로스백이 모두 가능하거나, 굳이 변신을 하지 않더라도 어떤 복장에나 매치가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 많다.

★들고 싶으면 들고, 메고 싶으면 메고~
캔버스 소재의 백팩이나 크로스백은 세탁이 간편하고 가벼워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디테일에 가죽이 들어가 포멀한 느낌이 더해지면 비즈니스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20~30대가 주 고객인 조군샵에서는 캔버스 소재의 백팩 및 크로스백이 최근 인기다. 이 중 크로스백은 어깨끈을 감추고 토트백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들 수도 있어, '멀티 아이템'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컬러 또한 차분한 컬러부터 화사한 컬러까지 다양하다.

드라마에도 백팩은 종종 등장한다. 최근 SBS 드라마 '유령'에 출연한 최다니엘은 크로스백, 토트백, 백팩으로 3단 변신이 가능한 빅사이즈 만다리나덕 백팩을 메고 나와 '멀티 아이템' 트렌드를 입증했다.
★출근할 때도, 데이트할 때도 가방 바꿀 필요 없어!
출근용 가방이라면 우선 노트북 등의 기기까지 들어가는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어야 한다. 또 대부분의 남자들의 출근 복장인 양복에 어울려야 한다.
보르보네제는 캔버스 백을 메는 이들보다는 조금 연령대가 높은, 격식을 중시하는 남성들을 위한 각진 형태의 블랙 백팩을 선보였다. 나일론 소재에 소가죽이 들어가 있어 슈트에 아주 잘 어울리며, 캐주얼 룩에서는 무게를 잡아주는 포인트가 된다.
함께 출시된 세로형 숄더백 역시 태블릿 PC가 들어갈 만한 크기이면서도 납작한 형태감으로 스타일에 안정감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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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만다리나덕, 보르보네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