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임창용' 심창민, 지키는 야구의 일원이 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2 10: 54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역동적인 투구 자세.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 중인 임창용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임창용'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심창민.
경남고 출신 심창민은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뒤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첫해 어깨 재활 훈련에만 몰두했던 심창민은 올해부터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훈 캠프 때부터 장차 삼성 뒷문을 지킬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심창민은 시즌 초반에 2군의 소방수로 활약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6차례 등판해 4세이브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0.00. 낮게 깔리는 140km 후반의 직구는 최대 강점.

심창민은 1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 들어 승부처마다 투입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1일까지 2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평균 자책점은 2.19로 좋은 편.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에게 심창민에 대해 물어봤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심창민이 생각보다 일찍 1군 계투진에 합류했다. 빠른 감이 없진 않지만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오치아이 코치는 '포스트 임창용'이라는 표현에 대해 "임창용처럼 되려면 5,6년 정도 걸리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창용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심창민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오치아이 코치는 "강한 공"이라고 대답했다. 젊은 만큼 빠른 직구는 단연 돋보인다. 오치아이 코치는 "상대 타자들이 두려움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 그게 심창민의 무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훈 캠프 때 "올 시즌 승부를 걸기 위해 죽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심창민 또한 신인왕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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