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트리플더블’ 마이애미, 6년 만에 V2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22 13: 37

마이애미 히트가 르브론 제임스의 트리플더블 활약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이애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2012 NBA 파이널 5차전에서 121-106으로 완승, 1패 뒤 4연승으로 2005-2006시즌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마이애미는 26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제임스를 필두로 코트 위에 들어선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했다. 보시와 웨이드는 적극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수비진을 공략해 44점을 합작했고 마이크 밀러와 세인 베티에는 10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특히 밀러는 3점슛 7개를 꽂아 개인 최다 3점슛 기록을 파이널 무대에서 갈아치웠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파이널 전적 4승 1패로 1988년 창단 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도 씻었다. 반면 2008년 시애틀에서 연고지를 옮긴 오클라호마시티는 1979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1쿼터부터 마이애미는 코트 위의 다섯 명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오클라호마시티를 따돌렸다. 마이애미는 스틸 후 제임스의 속공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빅3 외에 찰머스와 베티에도 공격에 가담했다. 제임스는 속공 상황을 적극적으로 살렸고 웨이드는 고감도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 보시는 매치업 상대인 퍼킨스에게 스피드의 우위를 살려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앞서간 마이애미는 1쿼터 후반 밀러와 콜의 3점슛까지 터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 후반 듀란트의 슬램덩크로 마이애미에 맞섰지만 31-26으로 마이애미가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에도 마이애미는 패스가 원활하게 돌며 쉬운 득점을 유도했다. 밀러의 3점슛, 보시의 미스매치 골밑슛으로 마이애미는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갔다. 2쿼터 중반 마이애미는 찰머스의 속공 3점, 보시의 퍼킨스 덩크 블록과 골밑 득점으로 12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매치업 상대인 하든을 포스트업으로 적극 공략했고 밀러의 이날 경기 네 번째 3점슛 어시스트, 속공 레이업으로 경기 흐름을 완벽히 장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 막바지 듀란트의 득점포를 앞세워 마이애미를 추격했지만 두 자릿수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59-49, 마이애미가 10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마이애미는 3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듀란트의 3점슛, 이바카가 속공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넣으며 오클라호마시티가 반격에 나섰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내 보시의 슬램덩크로 흐름을 다잡았고 찰머스와 베티에의 3점포로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가져갔다. 베티에와 밀러의 3점슛은 3쿼터에도 소나기처럼 꽂혔고 보시가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공략,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그리고 제임스는 속공 상황에서 피셔에게 플레이그런트 파울을 얻어내 마이애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완전히 따돌렸다. 마이애미는 3쿼터 후반 웨이드가 스틸 후 속공 과정에서 득점인정반칙에 성공, 95-71로 4쿼터를 남겨 놓고 승기를 잡았다.
4쿼터부터 마이애미는 밀러가 연속 3점슛을 폭발시켜 우승 축포를 쐈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까지 15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켰고 2011-2012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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