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이며 간판스타인 데이빗 오르티스가 단단히 화가 났다.
오르티스는 22일(한국시간)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그는 “이젠 우리를 제발 내버려두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며 집중적인 취재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2012년 시즌에도 클럽하우스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팀 분위기는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붕괴된 팀워크는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는 36승 33패를 기록 중이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오르티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 중에 한명이다. 이곳에 있는 25명의 모든 선수들 다 이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일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된다. 이제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올 시즌 오르티스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보스턴의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타율 3할1푼3리 홈런 18개와 타점 49개를 기록 중이다.
오르티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데이빗이 자기 자신보다 팀을 대표해서 말한 것 같다.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팀에 몰려있는 부정적인 시각을 혼자 짊어지려고 한다”며 그의 태도를 칭찬했다.
올 시즌 직전 1년 보스턴 재계약을 했던 오르티스는 올 시즌 이후 FA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약관련해서 그는 “올 해 다시 나는 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야구는 야구일 뿐이고 재미있어야 한다”며 직접적인 계약관련 언급은 회피했다.
오르티스가 원하는 것처럼 과연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구에 집중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레이스에 다시 명함을 내밀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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