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골프, 일본 JLPGA 8승째…'승승장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2 15: 47

한국 낭자들이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를 점령했다.
벌써 8승째다. 올 시즌 15개 대회가 열린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한국 낭자들은 절반을 훌쩍 넘는 8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이 '굴욕'이라고 표현할만큼 그 기세가 압도적이다.
지난 3월 11일 요코하마타이어 PRGR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이보미(24, 정관장)를 시작으로 이지희(33)와 'JLPFA 상금랭킹 1위' 전미정(30, 진로재팬) 여고생 골퍼 김효주(17, 대원외고) 등이 맹활약 중이다. 시즌 랭킹 50위권 안의 한국선수만 무려 18명에 달할 정도.

지난 주 열린 JLPGA 니치레이 레이디스컵에서 2년 만의 극적인 우승을 거둔 신현주(32)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은 미국보다 (지리적으로)가깝고 문화도 비슷하며 환경이 좋다"며 JLPGA에서 한국 낭자들이 일본을 찾는 이유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세의 강세가 계속되자 곤란한 것은 일본골프계. 일본골프계는 자국이 주최하고 자국에서 열리는 투어에서 겨우 6승을 거두는 데 그치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고바야시 히로미 회장은 "선수에게 있어서는 일본에서 뛰면서도 세계적으로 통용될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애써 긍정적인 전망을 펼치고 있지만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골프의 시청률도 하락하고 있다며 "외국세를 어떻게든 멈춰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2010년 기록했던 JLPGA 15승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한국세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일본세의 맞대결은 22일 개막하는 어스몬다민컵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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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주 /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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