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도 예능으로 만든 김수로의 입담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22 16: 02

배우보다 예능인의 모습에 가까웠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한 김수로가 기자들의 웃음보마저 터뜨렸다. 촬영장이 아닌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기자간담회서다.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신사의 품격' 기자간담회에는 김수로를 비롯해 장동건, 김하늘 김민종, 이종혁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역 김수로는 등장부터 사람들의 웃음보를 '빵' 터뜨렸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입장해야 하는 사실을 잊은 김수로가 홀로 취재진 앞에 선 것. 김수로는 "출연배우 함께 모시겠다"는 진행자의 말에 머쓱한 듯 다시 밖으로 나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김수로의 예능감을 계속됐다. 워낙 출연진과 막역한 사이이자 맏형인 김수로는 배우들의 말에 시어머니같이 일일이 간섭하며 면박(?)을 줬다. 이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천데렐라' 이천희를 대하는 김수로의 모습과 오버랩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특유의 능글맞음과 말투로 시종일관 취재진에게 큰 웃음을 줬다.
특히 김수로는 "'신사의 품격'은 잘 될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영화, 광고 등 여러 작품을 해봤는데 '신사의 품격' 같은 분위기는 없었다"며 "그런데 광고가 여기서 왜 나오는 거냐..광고가 하고 싶은 건가"라고 읊조려 폭소케 했다.
질문과 관계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김민종과 이종혁의 답변에 김수로는 "얘네 오늘 사고 칠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마지막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기사 잘 써달라"며 신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배우가 기자간담회나 제작발표회같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좌중을, 특히 기자들을 웃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들의 멘트를 받아적기에 바쁜 기자들은 이들을 보면서 감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수로의 입담과 예능감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을 방청객으로 만드는 매력을 과시했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가 그리운 네 남자의 4인 4색 컬러풀 로맨스를 그려내며 차원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등 '명불허전' 제작진과 장동건-김하늘-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명품 배우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남자들의 심리를 총천연색으로 화끈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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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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