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비상사태" KIA 선수단 집단삭발 단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2 19: 33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KIA 선수들이 집단 삭발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상훈을 비롯한 KIA 선수들은 22일 광주 SK전에 앞서 모두 머리를 바싹 자르고 운동장에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베테랑 김상훈과 투수 서재응을 비롯해 내야수 최희섭과 이범호에 이어  김선빈, 신인 이준호까지 시원하게 머리를 밀고 나타났다. 김경진 매니저도 삭발 대열에 동참했다.
이유는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보려는 의지 때문이다. 사실상 주장 노릇을 하고 있는 김상훈이 21일 대구경기를 2-7로 완패한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분위기를 바꿔보자. 머리를 깎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주문했고 이날 오전 머리를 짧게 깎았다.

KIA는 6월들어 5승2무10패의 저속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마운드에 비해 득점력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무력한 경기를 하고 있어 팬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도 팀 안팎의 악화된 분위기를 알고 반전의 의지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머리를 짧게 밀고 나타난 최희섭은 "지금은 비상사태이다"면서 삭발 이유를 단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만큼 선수단이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KIA 선수들의 삭발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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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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