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어제 경기, 선수들 스스로 잘해줬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22 18: 25

LG 김기태 감독이 3연패에서 벗어난 21일 경기에 대해 선수들 스스로 뭉친 결과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팀이 3연패에 빠져있었고 타격도 침체됐었지만 내가 직접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하진 않았다. 근데 주장 이병규(9번)가 선수단 미팅을 주선하더니 새로운 컨셉의 야구를 보여준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20일 경기에서 패한 후 “위기다”고 짧게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선수단은 이병규를 중심으로 다시 뭉쳤다. 이병규는 미팅에서 “타자들이 너무 부담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아예 서로에게 기대하지 말자고 했다”며 “서로 믿지 말고 잘 치면 좋고 못 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담 없이 하자고 했다”고 미팅 내용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이날 롯데전에 대해선 “오늘은 이병규(9번)가 1번 타자로 나온다. 어제 출루를 많이 했기 때문에 1번 타자 역할을 잘해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대형이 2군으로 내려갔는데 빨리 만들어서 올라와주길 바란다”고 이대형이 빠진 1번 타순에 변화를 줄 것을 발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112타수를 기록한 박용택에 대해선 “박용택은 중심타선에 놓을 계획이다. 클린업 트리오는 항상 강해야 하고 박용택이 중심타선에 선 경험도 많다”고 일단은 박용택을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생각했던 것과 달리 6월이 며칠 안 남았는데 여전히 혼전이다”며 당일 삼성과 KIA의 트레이드와 관련해선 “상대가 선수를 그냥 준다고 하면 ‘고맙습니다’고 받겠지만 우리도 누군가를 내줘야 한다”며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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