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처음 만나는 느낌이다".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이 22일 잠실 LG전을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서 오른쪽 11번 늑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던 홍성흔은 18일 오후 부산 세흥병원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뼈가 잘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세 차례 2군 경기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에 나갔는데 통증은 거의 없었다. 그냥 뻐근한 정도였다"며 "아내와 처음 만나는 느낌이다. 설렌다"고 재치 넘치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두산 출신 용덕한을 데려와 안방 강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배터리 보강의 차원이 아니라 팀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홍성흔은 "용덕한이 들어와 입지가 좁아졌다"고 너스레를 떤 뒤 "강민호가 '형이랑 저랑 이제 (지명타자) 경쟁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러한 부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홍성흔은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게 참 힘들었다. 아내는 하루 빨리 복귀하라고 눈치 줬다. 아들 화철이는 내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딸 화리는 TV에 나오고 야구장에서 활약하는 걸 좋아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양승호 롯데 감독은 "오늘은 홍성흔을 대타로 기용할 예정이다. 상태를 지켜본 뒤 내일 4번 지명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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