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재발이 잦은 부위다. 그래서 이성열이 출루했을 때도 주력이 비슷한 김재호를 대주자로 썼던 바 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목곰’ 김동주(36)의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부상 재발이 잦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2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왼쪽 대퇴내전근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은 김동주를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대신 스위치 거포 유망주 국해성(23)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고 3번 타자로 나서던 김현수(24)가 4번 타자 자리에 섰다.

대퇴내전근은 무릎과 허벅지를 연결해주는 무릎 후방 부근의 근육으로 일반적으로 불리는 햄스트링 부위에 해당한다. 김 감독은 김동주가 이 부위를 부상당한 데 대한 우려를 표하며 엔트리 말소 이유를 밝혔다.
“본인 말로는 한화 3연전에서 치료에 힘쓴 뒤 다음 넥센 3연전에서 출장할 수 있다더라.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은 한 번 당하면 재발이 잦은 부위다. 그래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실제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완 선발 윤성환의 햄스트링 부상 때 1군 엔트리서 말소하며 “재발이 잦은 부위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08시즌 SK 시절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LG 외야수 이진영도 4년 후인 최근 비슷한 부위를 다치며 전열 이탈했다.
한 번 다치면 재발이 잦은 햄스트링 부상인 만큼 김 감독도 김동주의 부상에 대해 당장의 치료보다 재발 방지를 우선시했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지난 1월 말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했던 외야수 이성열(28)의 예를 들었다.
“성열이가 안타를 치고 나갔을 때 대주자로 김재호를 내보낸 적이 있었다. 발 빠르기로는 성열이가 재호에게 뒤지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부상이 잦은 부위를 다쳤던 만큼 선수 본인도 전력질주에 다소 부담을 느꼈고 나도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수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당장의 부상 치료보다 앞으로의 재발 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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