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용띠 듀오' 홍성흔과 조성환은 팀내에서 상당힌 비중을 차지한다.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맏형으로서 팀을 이끄는 능력은 단연 으뜸. 홍성흔과 조성환 모두 주장을 맡으며 만점 리더십을 검증받기도 했다.
오른쪽 늑골 부상을 입었던 홍성흔이 빠진 뒤 롯데 덕아웃 분위기는 다소 가라 앉는 듯 했다. 홍성흔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누가 빠지든 해줄 건 다 해준다"고 손사래를 쳤다.
"롯데는 특정 선수만의 팀이 아닌 우리 모두의 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홍성흔은 "어릴 적엔 몰랐는데 고참이 된 뒤 느끼고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대체 선수가 나와 충분히 해주고 있다. 선수 한 명 빠졌다고 팀이 망하는 건 아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성흔은 "내가 빠진 뒤 (조)성환이가 선수들을 잘 다독였다. 어제(21일 문학 SK전)도 유먼이 (수비 실책이 나온 뒤) 멘붕(멘탈 붕괴) 상태가 되자 성환이가 공수 교대 후 후배들을 모아 한 소리 했다고 들었다. 분위기를 잘 잡아줘 정말 고맙다"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성흔은 22일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성환이가 나 없을때 혼자 잘 해줬다. 성환이 또한 '이제 탄력받아 한 번 잘 해보자'고 했었다"고 의기투합했다.
홍성흔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성환은 "하다 보면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어제 실수를 잊고 한 번 이겨 보자"고 힘을 모았다. 거인 군단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홍성흔과 조성환이 있기에 롯데의 비상은 계속될 듯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