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두산전 5이닝 4안타 4사사구 4실점 '4승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2 20: 31

[OSEN=대전, 이상학기자]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또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답지 않은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박찬호는 그러나 5회에만 연이은볼넷과 연속 안타로 3실점하며 2-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선발승 요건을 날렸다. 
1회초 1번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후속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윤석민에게 직구 3개를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1회를 잘 넘어갔다. 

그러나 2회 김재환-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허경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줬다. 하지만 고영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2사 후 윤석민을 볼넷을 보냈을 뿐 후속 김현수를 초구에 땅볼 처리. 4회에는 김재환·이종욱을 나란히 초구에 땅볼 유도하는 등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고영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문제였다. 최주환마저 1~2구 모두 볼.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지만 결국 볼넷으로 보내야 했다. 계속된 1사 1·2루. 여기서 정수빈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박찬호는 그러나 3구째 직구를 통타당해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 맞고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 윤석민에게 초구에 직구를 승부하다 우익수 쪽으로 약간 먹힌 타구가 날아갔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2타점 안타. 연속 볼넷과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3실점.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더 이상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박찬호답지 않게 볼넷으로 위기를 초래한 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연타를 맞았다. 
4회까지 투구수가 57개에 불과했던 박찬호는 5회에만 27개의 공을 뿌리며 힘을 빼야 했다. 5회까지 투구수 84개. 스트라이크가 55개, 볼이 29개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직구(33개)를 중심으로 투심(17개) 슬라이더(15개) 서클체인지업(15개) 커브(4개)를 섞어던졌다. 6회부터는 마운드를 공주고 18년 후배 안승민에게 넘겼다. 
지난 16일 문학 SK전에 이어 또 다시 4승 도전이 좌절된 박찬호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4.29로 높아졌다. 선발 맞상대였던 김선우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박찬호의 '판정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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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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