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이 못 돼 너무 아쉽다" 박찬호 자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2 22: 18

"너무 아쉽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는 2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불안불안한 피칭이 이어졌다. 하지만 5회 1사후 허경민·고영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수빈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84개였지만 5회에만 무려 27개를 던졌다. 

결국 6회부터는 안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에서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찬호는 2-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4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4승 요건까지 날렸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너무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찬호는 "어제 중간 투수들이 많이 던졌다. 오늘 선발로서 이닝을 길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선발로서 조금 더 길게 끌고가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한화는 21일 대전 LG전에서 선발 양훈이 3이닝만에 조기강판됐다. 이후 션 헨을 시작으로 정민혁·마일영·신주영·윤근영 등 구원투수 5명이 투입됐다. 안승민·박정진도 그 전까지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박찬호는 선발로서 최대한 많은 투구이닝을 책임지고 싶어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팀 동료들은 9회 짜릿한 끝내기로 박찬호의 패전을 없앴다. 박찬호도 한국 데뷔 후 첫 끝내기 승리의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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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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