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노리던 프록터, 제구난-아홉수에 눈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2 21: 46

가족들이 조만간 귀국한다는 이야기에 그는 '괜찮다'라면서도 다소 굳은 표정을 지었다. 시즌 20세이브 돌파를 노리던 스콧 프록터(35, 두산 베어스)에게 2012년 6월 22일은 굉장히 잔인한 하루였다.
프록터는 22일 대전 한화전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박찬호 상대 연패를 깨고 이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프록터가 한 번의 블론세이브(12일 롯데전)를 제외하면 최근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두산의 승리가 굉장히 유력했던 순간이다.
그러나 프록터는 대타 고동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이대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암운이 드리워진 순간. 여기에 프록터는 양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과정에서는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도 함께 했다.

뒤를 이은 한상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3으로 점수가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것도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뒤를 이은 장성호의 1루 땅볼. 1루수 김재환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최재훈이 이 공을 흘리고 말았다. 그 사이 이대수가 홈을 파고 들어 프록터의 블론세이브와 동점 허용이 일어났다.
김태균의 라이너성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를 맞고 흘렀으나 3루 주자 양성우의 늦은 대시로 홈 태그아웃이 일어났다.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땅볼이 된 순간. 그러나 이미 멘탈 붕괴에 빠진 프록터를 최진행이 우전 안타로 두들기며 경기가 끝났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