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투수전 끝에 선발 쾌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잠재웠다.
삼성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박석민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2승2무28패를 기록, 경우의 수에 따라 2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넥센은 전날 영봉패에 이어 이틀 연속 영봉패에 빠지며 2연패(30승2무29패)로 상위권 유지가 어려워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개인 시즌 최다 투구수(114개)를 경신하며 3피안타 7탈삼진 5볼넷(2사구)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3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초반부터 치열하던 접전은 2회 박석민의 홈런 한 방에 균형이 깨졌다. 이날 주민등록상 생일을 맞은 박석민은 한현희의 144km 바깥쪽 직구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시즌 14호포.
이후 양팀은 투수진의 호투에 막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장원삼은 1회 2사 만루와 6회 2사 만루 두 차례 위기를 범타로 넘기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바꿔 말하면 넥센은 만루 찬스 두 번을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장원삼이 8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이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희생번트로 성공시키자 오승환을 바로 올렸다. 오승환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이날 깜짝 선발 데뷔전에 나선 넥센 사이드암 한현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타선 지원 부진으로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팀의 구멍난 선발진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양팀 타선은 나란히 4안타(삼성), 3안타(넥센)로 부진했다. 특히 양팀 중심타선은 넥센이 9타수 2안타(유한준 2안타), 삼성이 10타수 1안타(박석민 1홈런)로 체면을 구겼다. 양팀 통틀어 유한준만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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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