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다 11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화가 올 시즌 첫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포효했다. 최진행이 끝내기의 주인공이었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4로 뒤진 9회말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 스캇 프록터를 상대로 대거 3득점,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하며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프록터로부터 우익수 앞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2-4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승부는 두산 쪽으로 기울어있었다. 9회말 두산의 마운드에는 17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스캇 프록터가 올라왔다. 두산에는 승리의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9회말 신경현 대신 대타로 나온 고동이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고동진이 프록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대수도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양성우 타석에서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까지 겹쳤다. 양성우마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역전 주자까지 내보내자 두산 마무리 프록터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상훈은 침착하게 대응했고, 배트 한번 내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3-4 추격로 추격한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성호의 땅볼 때 두산 1루수 김재환의 악송구가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의 끝내기 우전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장성호-김태균-최진행 모두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대수도 4타수 2안타.
한화 선발 박찬호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중간 투수 안승민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번째 투수 정민혁이 1이닝을 삼진 하나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 프록터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실점(2자책)하며 시즌 2패째이자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