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끝내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3 02: 09

"앞에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한화 거포 최진행(27)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진행은 2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4 동점이 된 9회 1사 만루에서 스캇 프록터를 상대로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올 시즌 한화의 첫 끝내기 승리였다. 
한화는 9회 대타 고동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대수의 안타와 양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상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장성호 타석 때 두산 1루수 김재환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들며 무사 만루. 이어 김태균이 좌측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애매한 타구가 돼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에서 죽었다. 좌익수 앞 땅볼이 돼 1사 만루. 

자칫 흐름이 끊길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달랐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파울, 3구째 헛스윙, 4구째 파울. 볼카운트 1B2S로 몰렸지만 최진행은 거침없이 휘둘렀다. 이윽고 들어온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고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연결시켰다. 
경기 후 최진행은 "앞에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 이길 수 있었다. 앞에서 (김)태균이형이 잘 쳤는데 주자가 들어오지 못했다. 흐름이 끊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다행히 좋은 좋은 결과가 나와 내 역할을 한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진행은 "요즘 조금 맞지 않았다. 깊이 생각하기보다 타석에서 더 집중했다"며 "끝내기도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로 어려운 상황에서 친 것이라 더욱 짜릿하다"며 웃었다. 최진행이 있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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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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