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그리스와 유로 2012 8강전에서 귀중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독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 그리스와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독일은 한 수 위의 전력으로 시종일관 안정된 경기력으로 그리스를 몰아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맞붙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카펠로 감독은 "독일은 놀라운 정신력과 강인함을 갖춘 팀이다. 스페인은 최고 수준의 축구를 구사한다. 이 두 팀은 유로 2012에 출전한 다른 팀에 비해 우월하고 결국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은 완벽한 조직력으로 그리스를 압도했다.
이번 8강 경기를 두고 구제금융으로 인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력차가 너무나도 컸다. 전반 막판 필립 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사미 케디라,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르코 로이스 등 공격수들이 골고루 골을 성공시켰다. 압도적인 전력차와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 다양한 득점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독일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 점유율에서 71-29로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모든 면에서 독일이 앞섰다. 슈팅수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독일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죽음의 조서 3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독일은 전술적 변화를 거뒀지만 성공했다. 마리오 고메스 대신 클로제, 토마스 뮐러 대신 안들레 쉬얼레, 루카스 포돌스키 대신 로이스를 투입했다. 조별리그서 불안한 행보를 보이면서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을 얻었던 독일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했다.
다양한 선수들이 골 맛을 보면서 4강에 도착했다. 대회기간 중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는 팀에 독이 될 수 있었지만 그리스는 독일을 괴롭힐 만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결국 독일은 조별리그서 부진을 완벽하게 탈출함과 동시에 전술 변화까지 일궈내며 준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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