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아슬아슬' 넥센은 부상 병동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3 06: 37

넥센 히어로즈에도 부상의 악령이 몰아닥치고 있다.
넥센은 6월 들어 8승1무9패로 주춤하며 시즌 성적 30승1무29패로,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공동 4위가 세 팀이고 바로 뒤가 7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안심할 순위가 아니다.
5월 들어 8연승을 달리며 1위까지 올랐던 돌풍의 넥센이다. 넥센이 6월 들어 급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데에는 더워진 날씨와 중반에 들어선 시즌도 한몫을 하지만 선수들이 줄부상 여파가 크다.

외야는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다. 이택근이 손바닥 부상 및 목 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장기영이 갈비뼈 부상, 정수성이 피로 누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온 유한준도 허리 통증을 느끼고 있다.
내야도 비상이다.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한달 전 파울타구를 맞은 왼쪽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도 체력 문제 때문인지 예전만큼의 호쾌한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아예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문성현(갈비뼈 실금), 송지만(발목 골절) 등 선수들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엔트리에 들어있는 멤버들의 부상은 큰 걱정거리다. 코치진은 쉬게 해주고 싶지만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고 내부 경쟁이 뜨거워 본인들이 쉬지 않고 있다.
5월까지 2할5푼6리였던 팀 타율은 현재 2할5푼2리로 전체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어느 팀보다 의존도가 높은 '이택근-박병호-강정호' 중심 타선의 줄부상 여파가 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 선수들과 풀타임 신인들이 많은 넥센으로서는 7,8월을 견딜 것도 걱정인데 뜻하지 않은 성적 하락과 부상자 속출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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