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맨 박지훈 흔들, KIA 불펜 주름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3 07: 30

KIA 필승맨 박지훈(22)이 흔들리면서 불펜에 주름살이 생기고 있다.
박지훈은 지난 22일 광주 SK전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2로 앞선 6회초 2사후 등판했으나 7회들어 홈런과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를 이은 한기주가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내주고 무너지면서 KIA는 역전패를 당했다.
박지훈은 붕괴된 불펜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2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롱릴리프형 투수였다. 위기 상황에서 대담하고도 침착한 투구로 팀을 구원해왔다. 그러나 6월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6경기에 나섰지만 4번이나 실점했다. 6월 성적은 10이닝 6실점.

10이닝 동안 12개의 안타와 6사사구를 내주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80에 이른다. 예리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현혹시키면서 활약을 펼쳤다. 140km대 중반직구의 힘도 좋았다. 하지만 등판이 잦아지면서 신인의 힘겨움을 드러내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를 감안해 박지훈의 등판횟수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6월 들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면서 쉽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체력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잦은 원정길에 매일 격전을 치르는 프로야구의 벽을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KIA는 더욱이 소방수 한기주도 불안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SK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채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침묵에 이어 불펜의 불안까지 겹치며 KIA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루라도 마음편할 일이 없는 KIA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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