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결방 '무도', 이젠 하든 말든 무관심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23 21: 31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1주 연속 결방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은 '결방 불감증' 상태까지 이르렀다.
23일 오전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송되는 '무한도전'은 스페셜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1월 30일 MBC 파업 이후 '무한도전'은 21주 연속으로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결방이 넉 달이 넘게 지속되는 동안 '무한도전'의 하하 대 홍철의 결과, 정준하 결혼, 정형돈-한유라 부부 임신, 정형돈의 성공적인 가수 데뷔 등 멤버들에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정작 방송과 '무한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시청자도 파업에 따른 '무한도전'의 결방에 대해 이제는 별수 없다는 눈치다. 오히려 다수의 시청자와 몇몇 연예인들은 'MBC 구하기 100만 서명 운동'에 참여하며 MBC 파업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많은 네티즌은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무한도전'이 너무 보고 싶지만, 파업을 지지한다", "'무한도전' 결방에 따른 불감증이 생겼다. 그래도 파이팅", "뭔가 정리가 돼서 하루빨리 '무도'를 볼 수 있으면 좋겠네" 등 '무한도전'을 지지했다. 반면 "언제까지 스페셜 방송만 할 거냐", "이젠 '무한도전'이 잊혀진다. 토요일 저녁을 빼앗긴 기분" 등 불만 섞인 반응도 더러 있었다.
21주째 결방을 이어오고 있는 '무한도전'은 지난 2010년 노조의 파업과 천안함 사태로 벌어졌던 7주 결방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지난 1월 30일 MBC 노조 파업에 동참, 프로그램 제작 거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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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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