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거친 래퍼들, 눈물바다된 사연은?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6.23 09: 46

강해 보이는 래퍼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채 모여 눈물바다를 이뤘다.
22일 오후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에서는 최강래퍼팀 8인 주석, 후니훈, 가리온, 45RPM, 버벌진트, 더블K,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MC스나이퍼가 1차 예선을 통과한 1000여 명 중에서 21명의 신예 래퍼를 선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참가자 중에는 최강래퍼팀 래퍼들과 과거 인연을 간직한 도전자들이 여럿 오디션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첫 순서는 45RPM의 원년 멤버로 동고동락했던 이병룡 도전자였다. 45RPM 멤버 이현배, J-kwondo(제이권도)는 "어떻게 보면 저희 옆에 있어야 하는 거였다"며 "합격 여부 발표를 다른 사람이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곤란한 기색을 비쳤다.

이병룡 도전자는 "이거(쇼미더머니) 안 나가면 후회할 것 같아 출연했다"며 "보증금을 음악으로 마련해서 음악을 좀 하려고 한다. '쇼미더머니'를 보고 기회라고 생각했다. 기회나 동기 같은 것들이 없었는데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이병룡 도전자는 합격했고 이현배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더블K는 "죽을 것 같다"는 극단적인 소감으로 서성조 도전자와 재회한 느낌을 전했다. 그는 "1차예선에서 서성조 도전자를 보고 알은 척 하려는데 그 친구가 민망해하면서 저한테 존댓말로 시작해볼까요라고 했다. 그 순간 저도 마음이 무거워져 얼굴을 못 쳐다봤다"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서성조 도전자는 "제가 더블K와 친구인데도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더블K는 번번이 그런 거 다 해줘서 고마웠다. 진짜 고마웠다"며 "웃으면서 인터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는 사채업에 종사하다 최근 여자친구와 상의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음악으로 돌아왔다는 근황을 덧붙였다.
언더그라운드에서 90년 후반부터 활동한 실력파 블루찬도 도전자로 무대에 올랐다. 여유로운 무대 연출로 박수를 받은 블루찬은 "자신감이 없다.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는 평 속에 탈락했다. 그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상태로 퇴장했다.
한편 '쇼미더머니'는 앞으로 21명의 합격자 중 8명을 선발하게 되며 이 8명은 최강래퍼팀과 1대1로 팀을 이뤄 무대에 오르게 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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