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고 싶은데" SUN 추가 트레이드 미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3 10: 20

"마음 같아선 더 하고 싶은데".
KIA의 추가 트레이드가 이어지는 것일까. 선동렬 감독은 지난 22일 삼성 내야수 조영훈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우완 투수 김희걸 보내고 데려왔다. 대구에서 달려와 SK전에 선발출전한 조영훈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적극적인 타격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의 이유는 당장의 약점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KIA 최대의 현안은 득점력 강화이다. 톱타자 이용규의 부진, 그리고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득점력이 심각하다. 팀 홈런은 15개 뿐이니 선 감독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다. 트레이드를 아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감독은 22일 SK전에 앞서 조영훈의 트레이드 사실을 밝히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트레이드를)더 많이 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1대1 트레이드에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전력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해 복수의 트레이드를 하고 싶은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카드가 맞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렵다. 선 감독은 개막 직후부터 조영훈을 데려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카드가 맞지 않아 진통을 겪었고 결국 선발과 미들맨이 동시에 가능한 김희걸 카드를 제시하고서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만큼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뛰어난 야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만한 카드를 내줄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이 아쉬움을 표시한 이유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카드는 언제고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 감독의 다음 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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