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투수 쪽에는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믿었던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니 그것 참".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에이스 류현진(25)의 복귀 임박에 따라 최근 선발로 호투했던 송창식(27)의 계투진 이동에 대해 재차 이야기했다. 믿었던 카드들의 난조로 인해 송창식을 다시 계투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 감독은 23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가 가까워 오는 만큼 송창식이 계투조로 재편성된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지 말단 신경이 폐쇄되는 버거씨병을 이기고 다시 프로야구 선수로서 일어서며 등판 하나하나마다 인간 승리를 보여주고 있는 송창식은 올 시즌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66(23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부상 공백에 따라 잠시 선발진으로 임시 이동했던 송창식은 선발 3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분전했다. 6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 선발승을 거뒀던 송창식은 20일 LG와의 홈경기서도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1군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송창식은 다시 계투진으로 보직을 전환한다. 박찬호-양훈-김혁민-유창식이 선발진 자리를 채운 가운데 한 감독은 "중간 계투진이 취약해 송창식을 중간 계투로 활용해야 한다"라는 방침을 재차 확인시켰다.
"사실 시즌 전 투수 쪽은 걱정이 없었다. 중간계투진에서 기존 박정진에 FA로 온 송신영, 데니 바티스타까지 있어 기대를 했는데 난조를 보였다. 정말 투수 쪽은 별로 걱정 안 했었는데".
한편 한 감독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마치고 다시 계투진으로 돌아올 예정인 바티스타에 대해 "마무리 투수 보직의 대안이 없다. 중간 계투로서 구위와 자신감을 찾고 마무리로 복귀해야 정상적으로 흘러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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