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투수 과부하 없는 팀, 우리 팀이 유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3 16: 42

"시즌이 반 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투수들이 펑크 안나고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류중일(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웃게 한 것은 결국 마운드였다.
류 감독은 23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지는 것은 그만큼 투수진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 선발진은 올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4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있다.

류 감독은 "결국은 마운드 싸움이다. 그중에서도 투수 과부하가 없는 팀은 우리 팀이 유일할 것이다. 시즌이 반 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투수들이 펑크 안나고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류 감독은 "21일 던진 (차)우찬이는 던질 수록 구속이 더 나오고 더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80개 이전에는 140대 초반이 나오더니 90개 넘어가면서 145km를 찍더라. (장)원삼이도 어제(22일) 너무 좋아서 내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전날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발진의 활약에 중간 계투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류 감독은 "많이 나오는 선수는 있지만 길게는 던지지 않는다. 선발들이 5~6회 정도만 꾸준히 던져주면 불펜이 연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날 안지만이 나오면 다음날에는 정현욱이 나오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5선발진의 완성이 삼성 야구의 핵심인 셈이다. 류 감독은 "(윤)성환이가 돌아올 때까지만 5선발 체제를 유지하겠다. 우찬이만 자리잡아 준다면 우리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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