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현재 선수층으로는 고전할 수 밖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3 19: 30

"각 팀이 다 똑같은 조건이다. 올림픽을 대비해서 하는 경기고 계속되는 경기로 피로가 누적됐다. 현재 우리의 선수층 가지고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완패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2 월드그랑프리' 3주차 2차전 독일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0-25, 14-25, 20-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지난 22일 터키전 패배에 이어 2연패로 1승 7패를 기록했다.
그랑프리 결선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남은 경기는 24일 있을 일본전뿐. 하지만 결국 목적이 올림픽이다보니 김 감독은 김연경 빼고 일본전을 치를 생각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각 팀이 다 똑같은 조건이다. 올림픽을 대비해서 하는 경기고 계속되는 경기로 피로가 누적됐다. 현재 우리의 선수층 가지고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바꿀 수 있는 여력이 3~4명 정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일전 승리는 중요하지 않겠냐는 말에도 김 감독의 뜻은 확고했다. "한-일전에는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숙자를 뛰게 하지 않았다. 내일은 전체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양쪽이 모두 비슷한 조건에서 시합을 펼치게 될 것이다"고 답한 김 감독은 "일본도 올림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물론 우리는 김연경이 안 뛰기 때문에 조금 더 불리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서 부상서 회복된 정대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김 감독을 만족시킨 부분. "김희진이 많이 올라왔다. 이제 황연주와 충분히 견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결국 서브리시브다. 서브리시브를 잘할 수 있는 조직력 배양에 힘쓰겠다. 25일 귀국하면 협회 관리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할 예정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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