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KIA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소사가 호투하고 이용규의 선제 투런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날려 9-7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25승째(4무31패)를 기록했다. SK는 26패째(34승1무).
잘던지던 SK 선발 마리오가 3회를 마치고 왼 무릎 통증 때문에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SK는 최영필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5회말 1사후 윤완주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용규가 시즌 마수걸이 우월투런홈런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KIA 선발 소사는 6회까지 단 1안타로 SK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7회들어 흔들렸고 SK의 응집력이 빛났다. 1사후 최정이 3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날리자 이호준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여세를 몰아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2루까지 몰아부쳤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7회 역전 위기를 넘긴 KIA 타선이 힘을 냈다. 1사후 차일목이 중전안타, 윤완주가 바뀐투수 엄정욱을 맞아 투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번트안타를 날려 기회를 열었다. 이용규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신종길이 볼넷을 골랐고 김원섭이 중견수 앞으로 2타점짜리 안타를 보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KIA는 여세를 몰아 8회말 승부를 결정냈다. 나지완이 볼넷을 고르자 이적생 조영훈이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안치홍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려 6-2까지 달아났다. 이후 차일목과 윤완주의 안타와 2볼넷을 곁들여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번 유격수로 출전한 윤완주는 3안타를 날렸다. 김원섭이 3타점, 안치홍이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고 응집력이 빛난 하루였다. KIA 선발 소사는 7회까지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8회부터 등판한 최향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유동훈이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안타 1사구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고 박지훈이 마운드에 올라 폭투 2개와 2루타를 맞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SK는 선발 마리오가 3회까지 3안타를 맞고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부상으로 갑자기 내려가면서 꼬였다. 최영필, 임경완에 이어 엄정욱이 등판했으나 결승타를 맞았고 전유수와 김태훈이 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9회 5점을 냈지만 한뼘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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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