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빛난 이적생 조영훈의 존재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23 20: 27

KIA의 이적생 조영훈(30)이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조영훈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에서 이적한 지 두 경기만에 팀 연패탈출의 발판을 놓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먼저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4회초 2사 3루의 득점위기에서 이호준의 빗맞은 뜬공을 잽싸게 쫓아가 걷어냈다. KIA 불펜의 투구판 쪽으로 뜨는 바람에 발을 내딛기 어려웠지만 감각적으로 처리했다. 선제점 위기를 호수비로 막아낸 것이다.  5회초 선두 박정권의 어려운 타구도 막아내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조영훈은 4회말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적 첫 안타. 조영훈의 공격은 8회에 더욱 빛났다. 4-2로 앞선 가운데 무사 1루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뚫는 버스터를 성공시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추가 5득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승부의 물줄기를 완전이 가져오는 활약이었다. 
삼성시절 이승엽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한 조영훈은 옛 스승 선동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적과 함께 기회를 보장 받았다.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하룻만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제몫을 했고 연패를 끊어주었다.
조영훈은 "팀이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타격감은 어제보다 오늘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따랐다.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머리를 깎고 해보자는 의욕이 강하다. 여러가지로 나에게 좋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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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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