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형태, 마지막 콘서트서 '뜨거운 눈물'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6.23 21: 17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베이스 김형태가 마지막 콘서트 무대에서 형들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형태는 23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진행된 '버스커버스커 앙코르 공연' 콘서트 무대 막바지에 "내가 미처 읽지 않은 사연이 있어 하나 읽으려고 한다"며 마이크 앞에 섰다.
김형태는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두 형이 있습니다. 큰 형은 일도 하지 않고 매사에 여유롭고 둘째 형은 칼같은 사람입니다. 우리 큰 형은 어느 날 일을 그만둔 채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더니 최근에는 결혼까지 한다고 합니다. 반면 둘째 형은 자신이 정한 시간에 자고 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막내인 저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다른 세 사람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버스커버스커 입니다. 그래서 우리 세 사람은 버스커버스커의 전국 투어를 거쳐 앙코르 공연까지 모두 참여했습니다. 함께 버스커버스커 공연을 다니면서 큰 형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둘째 형은 프로페셔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큰 형 브래드, 둘째 형 범준이 형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즐겁게 사연을 듣고 있던 장범준은 이 사연이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형태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데, 정말 울컥한다. 영화 '식스센스'보다 더한 반전이다.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이 사연을 알아듣지 못한 브래드는 "왓?"이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1집 마무리 앨범을 발매한 버스커버스커는 22일, 23일 양일간 '버스커버스커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1집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앞으로 2집 앨범 작업을 하며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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