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최하위권서 끌어올려야 하는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3 21: 33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홈 6연패를 겪은 감독의 목소리는 낮고 담담했다. 강원FC는 23일 오후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경기서 수원 삼성에 1-4로 완패했다. 4승2무11패(승점 14)에 그친 강원은 이날 승리를 거둔 대전과 자리를 맞바꾸며 15위로 내려앉았다.
부진한 성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자리가 감독이다. 그래서일까,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이렇게 실점을 많이 하고 완패한 점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서 강원은 그 동안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했던 기억에 오재석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의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전반에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수원 양상민의 선제골 역시 김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양상민의 골로 기록됐지만 오재석의 수비 실책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선제골)전까지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잘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크로싱에 대한 예측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원의 계속되는 부진에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강원의 허리를 책임졌던 김정주와 주전 수비수 배효성 박우현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7월이 되면 부상 선수들이 많이 회복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예상을 내놓은 김 감독이지만 외부 영입의 필요성 역시 절감하고 있다.
김 감독은 "7월부터는 정상적인 스쿼드로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2경기서 정신적으로 떨어져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최선을 다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감독은 성적 부진을 질타하는 팬들에 대해 "프로 감독이라는 위치는 성적에 따라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충분히 팬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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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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