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신태용, "모든 면에서 뒤진 경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23 21: 35

“골결정력이나 몸놀림 하나하나에서 대전이 우리보다 더 좋았다. 상대에 비해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하위권의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0-3 완패를 당한 신태용 감독이 대전이 모든 면에서 나은 경기를 펼쳤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에 0-3으로 패했다. 전반 2분 만에 케빈에게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17분과 김형범에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후반 6분 김태연에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3골차 완패를 당했다.

대전을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는 점에서 더 쓰라린 패배였다.
0-3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 후 신태용 감독 역시 대전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골결정력이나 선수들 몸놀림이나 대전이 더 좋았다. 그에 비해 우리는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던 경기였다. 진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예상치 못한 0-3 패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지난 울산과 FA컵에서 마지막 3분에 2골을 먹고 역전패를 당하며 선수단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다운된 것 같다. 선수들 역시 그 이후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다. 그런 모든 것이 오늘 경기에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찬스를 만들며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놓친 점에 대해서 역시나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한 골이라도 따라 붙었다면 반전의 계기가 됐을 텐데 너무나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던 것 같다”며 골결정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nomad7981@osen.co.kr
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