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의 '천생한량' 이종혁이 확 바뀌었다. 아내 김정난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 같지 않다.
23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 9회분에서는 이정록(이종혁 분)과 박민숙(김정난 분)이 오랜만에 무드를 잡고 한 침대에 눕는 야릇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록은 민숙과의 로맨틱한 밤을 보내기 위해 촛불을 켜고 와인을 준비하면서 입에는 장미꽃을 물고 민숙을 도발했다.
그러나 피곤한 민숙은 바로 침대에 들어가 누었고, 정록에게 팔베개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정록은 "자게? 우리 아무 것도 안 해?"라며 의아했지만, 민숙은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 해달라"고 말했다.
의아해하는 정록에게 민숙은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건 그냥 이런 거다. 뜨거움이 아닌 따뜻한 거다"며 "이렇게 토닥토닥 해주는 게 따뜻한 거다. 아침에 눈 뜨면 내 쪽으로 향해있는 당신 얼굴, 그런 거. 당신 미워만 하다가 한 계절이 다갔네"라며 아쉬워했다.
민숙의 말에 자신의 과오를 깨달은 정록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토닥토닥을 계속했다.
정록은 말 그대로 '천생한량'이다.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 탓에 항상 민숙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위기에서 모면하기 위해 친구들의 도움을 항상 받는다. 돈 많은 재력가인 민숙도 남편 정록의 사랑 없이는 한낱 외로운 여인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정록은 민숙을 위해 건물 방송실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선사해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 민숙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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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