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사라진 타선에.. 박병호 '고군분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4 08: 37

앞뒤가 어색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에 낯선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3번 유한준-4번 박병호-5번 강병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올해 넥센이 자랑하던 최강 'LPK'포가 아니었다.
이택근이 목의 담 증세로 이틀째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졌고 강정호는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았다가 왼쪽 정강이 봉와직염 악화로 입원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의 악령에서 살아남은 것은 박병호 뿐이었다. 그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6월 들어 중심타선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상 릴레이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경기 째 영봉패에 빠져있던 넥센. 역시 넥센의 '해결사'는 4번타자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이날 3회 1사 3루에서 공을 방망이에 톡 갖다대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3루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팀의 24이닝 만의 득점. 넥센은 오랜만의 득점과 함께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팀이 7실점 하며 1-7로 역전당했다.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7회. 서건창의 2타점 3루타에 이어 유한준의 땅볼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4-7로 추격하자 박병호가 다시 나섰다. 그는 배영수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결국 5-8로 패했다. 박병호는 이날 서건창과 함께 2타점 씩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 2위(16개)에 오르는 등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앞뒤 형제들을 잃은 4번타자 박병호의 '나홀로 활약'. 그가 앞으로도 줄부상 속 위기의 팀을 살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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