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장동건이 ‘짝사랑 중단’을 선언,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를 펼쳐냈다.
23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9회 분에서는 적극적인 ‘짝사랑’을 보여줬던 김도진(장동건)이 서이수(김하늘)에 대한 짝사랑을 중단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도진은 홍세라(윤세아)의 골프경기가 끝나고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과 함께한 뒤풀이 파티에 서이수가 등장하자 설레임을 드러냈던 상황. 심지어 서이수는 김도진이 “나한테 올 때 신고와요. 날 좋은 날, 예쁘게”라고 말하며 선물했던 명품신발을 신고 와 김도진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이수는 임태산과 홍세라를 위해 그 자리에서 임태산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김도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서이수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도진은 분노, 한순간에 싸늘한 표정으로 변했다.
밖으로 서이수를 불러낸 김도진은 “내가 댁을 짝사랑 한다는 게, 날 이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잖아”라며 “나한테 중요한 건 내 자존심이고 내 기분이야. 난 지금도 댁이 좋지만, 이렇게 이용당해 줄 만큼은 아니에요. 착각했나 본데, 그런 거 다 상관없을 만큼 서이수씨가 좋진 않다고”라고 전에 없던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김도진은 “가능하면 마주치지 맙시다. 불가피한 자리가 있겠죠. 그런 자리는 알아서 피해요”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서이수는 그동안 김도진과 있었던 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진심을 깨닫게 됐다. 김도진이 임태산 대신 꽃바구니를 받았을 때, 무릎 꿇고 신발을 선물로 안겨줬을 때, 레지던스 호텔에서 와인 마실 때를 떠올리며 서이수는 이미 자신이 김도진을 사랑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 서이수는 자신에게 실망한 채 냉정하게 등 돌린 김도진을 떠올리며 폭풍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 후 서이수는 김도진에게 사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했다. 서이수는 김도진의 회사 앞으로 찾아가 김도진과 맞닥뜨리게 됐지만 김도진은 서이수를 본체만체 하며 그냥 지나가버렸고, 김도진이 퇴근하기만을 밤늦게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김도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서이수는 야구경기에 참가한 김도진을 보고 반색하며 말을 걸었지만 김도진은 “내 스케줄까지 조정하면서 보고 안 보고할 정도로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서이수씨가”라고 외면해버리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계속 사과할 기회를 마련하려는 서이수에게 “끼부리지 마요. 나랑 잘 거 아니면”라고 매정한 독설을 퍼부었다.
시청자들은 서이수에게 상처 받고 냉정하게 돌아선 김도진과 이제야 진심을 알게 된 서이수의 어긋난 사랑에 가슴아파하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이 정말 달달하게 러브라인 그려낼 줄 알았는데...너무 충격적이다. 다시 만나는 걸로~!” “서이수의 마음이 내 마음인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 서이수가 펑펑 우는데 정말 나도 울고 싶더라!”, “김도진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후벼팠다. 두 사람이 행복하길 바랬는데...”, “김도진이 차갑게 돌아서던 모습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일까지 잠도 안 올 거 같아!”라며 두 사람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박민숙(김정난)은 이정록(이종혁)에게 원하는 소소한 관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정록은 샤워를 하고 나온 박민숙 앞에 장미꽃을 물고 와인을 준비한 채 기다렸지만 박민숙은 곧바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박민숙은 이정록에게 팔베개를 한 채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거려달라고 부탁했던 상황. 이정록이 “이깟 게 뭐라고 해해”라고 하자, 박민숙은 “그래 이깟 거 해달라는거야. 내가 당신한테 바라는 건 그냥 이런 거야. 뜨거움이 아니라 따뜻한 거...당신 미워만하다가 한 계절이 다 갔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동안 자신을 외면한 채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이정록에 대해 박민숙이 원하고 바래왔던 것은 그저 자신 옆에 있어주는 것뿐이었던 셈. 이정록이 도도하고 시크한 ‘청담마녀’ 박민숙의 눈물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변화를 암시했다.
한편 10회분 예고편에서는 임메아리(윤진이)가 길 건너편 최윤(김민종)을 보고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져 긴장감을 드높였다. 임메아리는 최윤에게 마구 양손을 흔들어대며 차도 반대편에 있는 최윤을 향해 길을 가로지르려고 했던 상황. 차에 부딪힐 뻔 한 임메아리를 본 최윤은 도로안전대를 뛰어넘어 임메아리를 안전하게 구해내,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진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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